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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리츠 5층 망상 공방.

어서 오시게. 혹시 이 공방에 구경거리를 찾으러 오신겐가? 하지만 어줍잖은 삼류 글들만 잔뜩 올라오는 곳이니 크게 기대는 하지 마시게나. 그저 구석에 앉아 편안한 책 한권과 따뜻한 차 한잔. 어떠신가?
 

공방장 소개. (서로가 서로에게 해주는 말입니다.)

시와랑.
꿈을 통해 세계를 빚어내는 망상제조가. 귀차니즘 신봉가. 조만간에 귀차니즘으로 세계도 정복할 듯. (탄 주. 볶을 만 하니 볶는 겁니다)

탄.
언어를 형상화 시키는 재주가 있는 이미지 공방장. 독설가에 잔소리꾼. 공방 마스터 시와랑 달달 볶기에 달인. 한마디로 무서운 사람. 대 시와랑전 승률 89%. (시와랑 주. 사람 살려!)





<대문 제작에 리나 인버스 님. 감사드립니다.>
 











공방 공지.

by 시와랑 | 2009/12/27 23:44 | 공지사항 | 트랙백 | 덧글(71)

이글루스 한동안

새글 쓰기가 안되어서 고생이었는데요. 오늘 갑자기 해결됐네요... 허 참..

by 시와랑 | 2009/10/30 08:41 | 잡동사니 창고 | 트랙백 | 덧글(7)

[쓱쓱] 해변에서



쓱쓱 써댄 삼류물 하나 주제도 없고, 감동도 없고, 그냥 허모씨나 외쳐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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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by 시와랑 | 2009/10/19 15:18 | ㄴThe RFG | 트랙백 | 덧글(3)

[주절주절]주기를 마치며 ㅡ




 또 한해가 갔다. 아직 2개월 여 남은 연말 이야기가 아니다.

 탄생 주기가 돌 때마다 이런 날을 기념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 지 생각해본다. 어차피 시간개념이라는 건 인간이 연속적인 자연현상을 알기 쉽게 토막낸 것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예로, 1년을 3일로 축소한다면 난 이미 몇 백살의 세월을 겪은 노인장일 것이다. 결국, 인위적인 세월의 흐름 속에서 내 자신에게 뽑아낼 만한 근사한 속성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묘사할 수 있는지 고민해본다.

 고백하건데, 근 ㅡ (자연학도가 아닌 탓에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지만) 365일이라는 만들어진 일자 수의 주기를 지내면서 겪은 일들이 아직 남은 내 생애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간단히 확증할 수 는 없다. 아직 그런 깜냥도 없고, 지혜도 부족하며, 무엇보다 통찰력이 무뎌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게으름도 늘고 있다. 푸념이 쉬어지고, 사물을 낭만적으로 바라보던 희미한 감수성마저 메말라간다. 천평일률적인 묘사에 함몰되고 있고, 비딱한 시선으로 삶을 바라보는 것이 점차로 힘들어진다. 그런 상황이건데 ㅡ 현재를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의미를 논하는 건 어불성설이며, 가소로운 오만감에 불과하다. 그래도 매년 확인하게 된다. 나 자신에 대한 반성인가? 안도감을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인가? 올 해는 그 점을 곱씹어볼 생각이다. 글쎄? 잘 될지는 모르겠다. 이른바 내공이 부족한 것이리라.

 이러한 고민이 해결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젠가 머리속의 상상들이 싱싱하게 펄떡거리고, 사물을 바라보는 시야가 예리하게 다듬어지는 그 날을 즐겁게 상상해본다. 이 것이 나에게 주는 최고의 생일 선물이며, 이번 한 해의 주기에 찍는 소소한 방점이 될 것이다. 이 행위조차 오만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뭐 어때? 나쁘지 않잖아?

by 시와랑 | 2009/10/18 13:11 | 언어제조공방 | 트랙백(2) | 핑백(2) | 덧글(8)

연습.



아마 이 부분 그대로 쓸 것 같습니다.


00.


 위는 왠지 모르게 캄캄했다.

 하지만 멈추지 않았다.


 미세하게, 나무판자가 꺼림칙한 소리를 내며 비틀렸다.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발끝을 세운다.


 그러나 귓가를 달리는 불안한 소음은 잦아들지 않았다. 소리를 바지자락 속에 감추려는 시도는 아무래도 실패했다. 하지만계속해서 올라갔다. 올라가며, 몇 번째 계단을 밟고 있는 지 세었다. 숫자는 머릿속을 맴돌며, 하나, 둘, 덩치를 불려나간다.


 서른여덟, 서른아홉, 마흔, 마흔 하나.


 난간이 보이지 않는다. 밑바닥이 어둡다. 디디고 있는 바닥의 촉감은 분명하지만, 허수의 공간을 걷는 양 불안했다. 마치, 공중에 붕 떠 있는 기묘한 느낌이다. 그럼에도 ㅡ 방향감각만은 명료했다. 덕분에 간신히 앞으로 전진 할 수 있었다. 숫자를 읊는 것도 멈추지 않았다.


 얼마쯤 되었을 까?


 마침내, 마흔 다섯 번째 턱을 넘어 섰다. 그러자 새하얀 빛이 어두컴컴한 시야를 가늘게 찢는 것이다. 그 약한 빛에도 눈이 부셔 눈살을 찌푸렸다. 뭘까? 필요 없는 호기심이 머리를 치켜들었다. 그래서 손으로 이마 위를 가리곤 천천히 빛 속을 향해 걸어갔다. 그 밝고 하얀 선은 시나브로 길어지더니 내 키보다 높게 자라났다. 멍청히 그 빛을 바라봤다. 그리고 빛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분명 ㅡ 무언가가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무언지는 알 수 없었다. 인지할 수 없었다. 그러나 역겹다.


 그런가?


 사실은 몰랐다. 아무 것도 몰랐다. 먼저, 빛 안에서 움직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느끼는 역겨움의 정도가 혼란스럽다. 고백하건데 ㅡ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조차 애매모호했다. 분명한 건, 기분이 나빴다는 것이다. 아. 분명.


 이건.


 불쾌하다는 감정일 것이다.


 맥없이 뒤로 물러섰다. 빛 주위는 여전히 칠흑이다.


 그 어둠마저 ㅡ 불쾌해졌다.

by 시와랑 | 2009/10/15 17:14 | 언어제조공방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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